[마켓뷰] 연휴서 돌아온 코스피, '美기술주 훈풍' 이어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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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유향 기자 = 개천절 연휴를 마치고 돌아온 코스피가 6일 미국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7,000선에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미 국채금리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이번 주 거래일이 사흘에 그쳐 관망심리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 2일 코스피는 32.39포인트(0.46%) 오른 7,003.74로 마감하며 5거래일 만에 다시 '7천피'를 되찾았다.
지수는 33.08포인트(0.47%) 내린 6,938.27로 출발했지만 장중 등락을 거듭한 뒤 결국 상승 마감했다.
오전 중에는 개인, 외국인, 기관 모두 순매도세를 나타내며 수급 공백이 커졌으나 오후 들어 기관이 순매수로 방향을 바꿨다.
정규장 마감인 오후 3시 3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3천813억원 매수 우위였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천367억원과 1조7천205억원 순매도했다.
애프터마켓(4∼8시)을 포함하면 기관은 4천155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난다. 외국인은 1천11억원, 개인은 1조7천897억원 각각 매도 우위였다.
개천절 연휴와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에는 관망심리가 퍼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보합(0.00%) 마감했으며 SK하이닉스는 0.44% 강세였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1.00포인트(0.11%) 내린 893.29로 장을 마감하며 6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9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만9천명 증가했다고 현지시간으로 2일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만4천명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고용통계 발표 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10월 금리가 인상될 확률을 17.2%로 반영했다. 1주일 전(64.2%)에 비하면 47%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당시 미 2년물, 10년물, 30년물 금리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후 5일 국내 증시는 개천절 대체휴일로 휴장을 이어간 사이, 뉴욕증시에서는 3대 주가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8%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66% 상승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86.45포인트(1.05%) 올라 사상 최고치인 27,477.31로 마감했다. AI 관련주와 대형 기술주들의 약진이 돋보인 까닭이다.
우선 스페이스X는 7.63% 급등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비중확대'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300달러로 제시한 데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대만 TSMC와 반도체 생산시설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3분기 실적 기대가 높은 대형 기술주도 상승했다. 메타플랫폼스(1.90%)와 마이크로소프트(1.48%), 테슬라(2.20%) 등이 일제히 올랐으며 엔비디아(2.12%)는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반도체 관련주를 보면 시게이트(4.49%), 웨스턴디지털(6.34%)은 급등했다. 일본 도시바가 AI 데이터센터용 하드디스크(HDD) 생산능력을 내년 두배까지 확대하고 필리핀 공장에 3억8천만 달러를 투자한다는 소식에 지난주 말 급락한 두 종목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다.
다만 마이크론(-1.02%)과 샌디스크(-0.92%)는 내렸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0.06% 약세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27% 올랐다.
채권 시장에서는 미 국채 매도세가 다시 거세졌다.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인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5.347%까지 올라 2002년 4월 3일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는 장중 5.702%로 200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인플레이션 압박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연준이 고금리를 예상보다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재차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발표된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서 기업들이 지불하는 가격 지수는 2022년 7월 이후 가장 높았다. 특히 물가지수가 1.4포인트 상승한 74.0을 기록하며 물가 압력 지속을 시사해 국채 금리의 상승 요인 일부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래픽] 미국 국채금리 추이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30일(현지시간) 5.3%를 돌파하며 2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미 10년물](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10/06/GYH2026100100010004400_P2_20261006080814843.jpg?type=w860)
[그래픽] 미국 국채금리 추이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30일(현지시간) 5.3%를 돌파하며 2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 중 한때 5.304%까지 올라 2007년 기록한 장중 고점 5.303%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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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금리 급등에도 주식시장이 상승한 것은 AI 관련 기업들의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가 강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제유가 하락도 위험자산 투자심리에 힘을 보탰을 수 있다.
중동산 원유 수출 증가와 주요 7개국(G7)의 비축유 방출 합의 등의 영향으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1.89% 내렸고,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도 1.84% 하락했다.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0.22% 내렸으며 다우 운송지수는 1.09% 하락했다. 러셀2000지수는 0.50% 올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미 증시는 국채금리가 높은 수준을 기록하자 혼조세로 출발했지만, 국제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3분기 실적 기대가 높은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자 상승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채금리 상승에도 실적 기대와 현금 창출력이 높은 종목으로 수급이 집중되며 기술주 중심의 강세가 뚜렷했다"고 짚었다.
이날 국내 증시는 7,000포인트를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시장 관심은 오는 7일 공개되는 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부진한 고용지표로 10월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다소 누그러진 가운데,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연준의 판단이 주목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번 주로 예정된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 발표도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는 휴장 기간 미국 증시 변화와 9월 FOMC 의사록 및 미국 10년물 금리 향방,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시장은 주요 이벤트에 따른 미국 금리 향방을 주시하면서 포지션 조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간 코스피 예상 범위를 6,800∼7,300포인트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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