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株 회복 불씨, 앤트로픽이 붙였다 [오늘 나온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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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추진에 힘입어 국내 증시가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반등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AI 투자 확대에 따른 빅테크 기업들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코스피가 5500선 너머에 안착하려면 실적과 현금창출능력에 대한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27일 iM증권은 ‘앤트로픽 상장 기대에 반등 시도’ 보고서에서 이날 코스피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82% 상승하고 코스피 야간선물도 2.63% 반등한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반등의 계기는 앤트로픽의 상장 추진이다. 앤트로픽은 2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나스닥 상장 절차에 착수했다. 시장에서는 최대 2조달러의 기업가치와 1000억달러 규모의 자금조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대규모 자금 유입으로 AI 개발과 인프라 투자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반도체주 반등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전날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은 2.9%, 엔비디아는 2.4%, 브로드컴은 2.3% 상승했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 기대가 재차 부각된 영향이다.
![[자료=iM증권]](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6/10/27/0005754414_002_20261027090708350.png?type=w860)
[자료=iM증권]국내 증시는 최근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코스피는 1.46% 하락한 5469.47로 마감하며 5500선을 재차 내줬다. 코스닥도 3.26% 떨어졌다. 코스피에서는 상승 종목이 101개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792개에 달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650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다만 AI 산업에 대한 기대가 회복되더라도 반등이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는 진단이다.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창출하는 현금보다 빠르게 AI 투자를 확대하면서 외부 자금조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메타다. 메타는 올해 3분기 잉여현금흐름(FCF)이 적자로 전환한 가운데 약 350억달러 규모의 보통주·우선주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최대 600억달러의 추가 주식 발행 계획까지 포함하면 자금조달 규모는 최대 950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
스페이스X 역시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를 위해 약 400억달러 규모의 금융리스 약정을 추진하고 있다. 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기업들이 증자와 리스 등 외부 자금에 의존하는 구조가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AI 투자 규모보다 이를 감당할 현금창출능력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반등 폭을 결정할 전망”이라며 “단기적으로 국내 메모리 반도체에는 긍정적이지만, 투자 확대가 지속되려면 자금조달 여건과 현금 회수 시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마이크로소프트(MS)·알파벳·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의 실적 발표가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클라우드 사업 성장과 영업이익률, 현금흐름 등을 통해 AI 투자 지속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관건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등이 코스피의 5500선 안착으로 이어지는지 여부다. 양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세가 완화되고 반등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와 중소형주까지 확산되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AI 투자 규모보다 이를 감당할 현금창출능력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반등 폭을 결정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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