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미-이란 종전 기대감…'8천피' 탈환 시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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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26일 코스피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 속에 '8천피'(8,000) 탈환을 시도할지 주목된다.
코스피는 지난 22일 32.12포인트(0.41%) 오른 7,847.71로 장을 마쳐, '8천피' 재진입까지 152.29포인트 남겨뒀다. 지난 15일 장중 8,000선 터치 이후 급락해 등락을 거듭하다 다시 8천선을 향해 고점을 높이고 있다.
관건 중 하나는 12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온 외국인 투자자의 행보다.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9천221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3월 19일∼4월 2일 총 11거래일 순매도 기록을 넘어 올 들어 최장으로, 12거래일 합쳐 46조3천383억원 팔아치웠다.
11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가 22일 다시 방향을 돌려 1조655억원 순매수한 개인이 이날도 수급을 유지할지 주목된다. 기관도 같은날 7천583억원 순매수했다.
특히 코스닥은 지난 22일 강한 상승세로 2거래일 연속 매수사이드카(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됐으며, 55.16포인트(4.99%) 급등한 1,161.13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당시 판매 개시한 국민참여형 성장펀드가 성황리에 완판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정책 자금이 코스닥 상장사 중심으로 유입될 거라는 기대감을 한 몸에 받았다.
현지시간 22일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한 바 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58% 오르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37%, 0.19% 올랐다.
간밤 뉴욕증시는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휴장했다. 다만 전날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2.87% 오른 65,158.19에 마감, 사상 처음으로 65,000선을 넘어섰다. 대만 자취안 지수 역시 3.26% 급등 마감했는데, 한때 43,645.78포인트를 찍으며 장중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물가 상승 우려를 키우던 국제유가도 급락했다. 간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7.15% 내린 배럴당 96.14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의 7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6.51% 내린 90.31달러에 장을 마쳤다.
![오만 무스카트에 정박한 벌크선과 유조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5/26/PRU20260513085801009_P4_20260526081816828.jpg?type=w860)
오만 무스카트에 정박한 벌크선과 유조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기대감이 점점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이란은 휴전 기간을 60일 연장하고 이 기간에 최종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60일간의 추가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며 투자자들의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25일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핵 프로그램 제한과 제재 완화 문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다시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국내 증시를 이끄는 삼성전자의 노조가 사측과 잠정 합의한 임금협상안에 대한 투표를 실시 중인 가운데, 비반도체 사업부 직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3대 노조가 이를 중지해달라는 가처분을 신청하겠다고 밝혀 시장은 이 결과도 함께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날 코스피 강세를 점치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간밤 유럽 증시가 대부분 상승했고, 독일 국채 금리는 9bp(1bp=0.01%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등 대부분 국가 금리가 하락했다"며 "주말 사이 있었던 미-이란 협상 관련 소식에 따른 주요국 증시의 큰 폭 상승 등을 감안하면 한국 증시도 강세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시아와 유럽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강세가 뚜렷했던 만큼, 관련 종목이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을 하루 앞둔 가운데, 자금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주도주에 대한 레버리지 ETF 출시로 시장의 신규 유동성이 유입되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며 "다만 출시 후 한동안은 장중 수급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봤다.
이어 "수급 이슈기에 증시 방향성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출시 후 자금 쏠림 여파로 장 마감 동시호가 시간대에 근접할수록 수급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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