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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고점 신호 부재…전략은 여전히 반도체 대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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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레버리지플러스
댓글 0건 조회 1,371회 작성일 26-07-1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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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이익이 정점에 달했다고 볼만한 신호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빅테크의 설비투자(CAPEX) 전망치 하향, 고대역폭메모리(HBM) 장기공급계약 축소 등 반도체 고점론이 불거질만한 소식이 부재한 만큼 현재 시장 일각의 우려가 과도하다는 판단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 발표 이후 실적 실망감과 반도체 고점론이 동시에 부각되며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다만 이번 조정은 실적 훼손보다 높아진 기대치,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 변동성, 저(低)주가수익비율(PER) 밸류 트랩 논쟁이 겹친 결과"라고 짚었다.

현재 시장에 자리한 반도체 고점론의 핵심은 메모리 이익 증가율이 정점에 달했을 것이란 우려에 따른다. 과거 메모리 사이클에서는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급등해 PER이 낮아졌고, 이후 평균판매단가(ASP) 하락과 재고조정으로 EPS가 급격히 하향되며 주가 역시 밀렸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메모리 사이클은 과거와 다르다는 게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EPS 급락을 정당화할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의 CAPEX 하향, HBM 장기계약 축소, 서버 D램 가격 둔화,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주문 감소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최근 소식은 인공지능(AI) 설비투자 축소보다 병목 자산 선점 경쟁을 보여준다고 이 연구원은 강조했다. 메타는 내년까지 14GW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고, 자체 AI 칩과 메모리·스토리지·광섬유 장기계약을 병행하고 있다. 마이크론도 2500억달러 규모의 미국 투자 확대와 글로벌웨이퍼스(GlobalWafers)와의 10년 웨이퍼 계약을 발표했다.

상장에 나선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CXMT)를 비롯해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공급 확대로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둔화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도 기우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메모리 리스크 역시 단기 가격 하락 요인보다 공급 부족의 방증에 가깝다"며 "중국 메모리가 글로벌 가격을 무너뜨리는 국면이라면 D램·낸드 가격이 약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가격 재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은 금융위기 수준까지 낮아지며 다운사이드 리스크보다 업사이드 리스크가 훨씬 큰 구간에 들어섰다"며 "EPS 급락 증거가 부재한 구간에서 저PER는 이익 고점 착시보다 AI 메모리 장기 이익을 반영하지 못한 할인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략은 여전히 반도체 대형주"라며 "300만원 갈 때 '빠지면 산다'고 다짐했던 SK하이닉스를 펀더멘탈(기초체력) 문제없이 급락한 현재 시점에서 매수하지 않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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