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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호르무즈 열려 있다"…美, 이란 해협 통제 거점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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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레버리지플러스
댓글 0건 조회 1,382회 작성일 26-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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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이란의 봉쇄 선언에도 호르무즈 해협이 선박 통항에 열려 있다며, 미국이 이란을 강하게 공습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해협의 선박 운항은 급감하고 이란이 통제권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현장 상황 사이에 상당한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백악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NBC 방송 '미트 더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열려 있다며 "우리는 어젯밤 그들을 사정없이 폭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을 "매우 사악하고 병든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도 이란의 봉쇄 선언을 부인하며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항행의 자유를 보장할 수 있도록 "배치돼 있으며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을 "추가 통보가 있을 때까지 폐쇄한다"고 선언했다. 승인되지 않은 항로로 해협을 통과하려던 선박을 향해 경고 사격을 했다고도 밝혔다.

미군은 이란이 전날 호르무즈 해협을 운항하던 키프로스 선적 컨테이너선 'GFS 갤럭시'를 공격한 데 대응해 이란을 추가 공습했다. 미 당국자는 이번 공격이 해협에서 상선을 공격할 수 있는 이란의 능력을 약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군은 이란의 미사일과 방공 시스템,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 활동하는 IRGC 소속 소형 선박 등을 포함해 약 140개 목표물을 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세 번째 공습이다.
 



이란 남부의 핵심 군사·경제 거점에서도 잇따라 폭발이 보고됐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케슘섬을 향해 "적의 발사체 10~11발"이 날아왔다고 밝혔다. 이란 최대 항구가 있는 반다르아바스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

반다르아바스는 이란의 최대 항구가 자리 잡은 수출입의 핵심 관문으로, 이란 경제의 생명선으로 평가된다. 케슘섬은 걸프만에서 가장 큰 섬으로, 두 지역에는 레이더와 통신시설뿐 아니라 IRGC 해군 병력과 기지가 배치돼 있다.

특히 반다르아바스와 케슘섬은 호르무즈 해협을 감시하고 통제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란이 해협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려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지역인 동시에, 미국 입장에서는 이란의 상선 공격과 해협 통제 능력을 약화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타격할 수밖에 없는 핵심 표적이라는 분석이다.

이란도 중동 내 미국 우방국들을 상대로 보복 공격에 나섰다. 이란은 요르단과 바레인,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의 미군 관련 시설을 미사일과 자폭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요르단에서는 미군 지휘통제센터와 드론 격납고가 있는 프린스 하산 공군기지가 공격받았고, 카타르에서는 미사일 요격 과정에서 발생한 파편으로 3명이 다쳤다. 쿠웨이트에서는 드론 공격으로 국영 석유회사 시추 시설이 손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이 열려 있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지만 현장 상황은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알자지라는 트럼프 대통령이 해협이 개방돼 있고 이번 충돌이 세계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인상을 주려 하지만, 실제로는 미국과 이란 모두 물러서지 않으면서 충돌이 오히려 격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이 국제 수로인 만큼 이란이 선박의 통행 비용이나 항로를 일방적으로 정하거나 민간 선박을 공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이란에 이를 공개적으로 확인하라고 요구하고 불응할 경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이란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국제 해상 감시기구인 합동해양정보센터(JMIC)는 해협 남쪽 항로를 통한 통항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밝혔으나, 해상 안보 위협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날 해협에서 눈에 띄는 선박 운항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이전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20%가 통과하던 핵심 에너지 수송로다. 해협을 둘러싼 미·이란의 대립이 장기화할 경우 국제유가와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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